사회
‘성희롱 논란’ 박범신 SNS 폐쇄…피해자로 언급된 당사자들 피해 부인
입력 2016-10-24 08:59  | 수정 2016-10-25 09:08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박범신(70) 작가가 사과글을 올렸던 SNS를 결국 폐쇄했다.
24일 오전 박 작가의 트위터 계정은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차례에 걸쳐 사과글을 올렸지만 사과 내용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자 SNS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작가는 지난 23일 트위터를 통해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다”며 인생, 사람에 대한 지난 과오가 얼마나 많았을까.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이라고 적었다. 이어 더 이상의 논란으로 또 다른분이 상처받는 일 없길 바란다. 내 가족, 날 사랑해준 독자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박 작가는 21일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다.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 죄일지라도, 누군가 맘 상처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글은 곧 삭제됐다.
전직 출판 편집자라고 밝힌 A씨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 작가가 술자리에서 출판사 여성 편집자, SBS 방송작가, 팬 등 7명의 여성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박 작가가 여성들을 ‘늙은 은교, ‘젊은 은교 등으로 부르며 성적인 농담을 했고, 방송작가를 옆에 앉혀 몸을 더듬었다”고 폭로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로 묘사된 방송작가와 여성 팬들은 자신의 SNS에 성희롱을 부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이어졌다.
방송작가 B씨는 글에 오르내리고 있는 당사자는 성희롱이라고 느낀 적이 없다”며 방송작가가 아이템을 얻기 위해 성적 수치심을 견뎠다는 뉘앙스의 글은 방송작가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여성 팬으로 언급된 C씨도 오랜 팬과의 관계에서는 충분히 나눌 수 있는 행동”이라며 기분 나쁘고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일까지 본인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기정사실인 것처럼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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