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경연 “임금 결정 요인 같으면 정규직·비정규직 임금차이 13%”
입력 2016-10-24 08:29 

직무·학력 등 임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같으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차이는 13%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임금방정식 추정을 통한 임금격차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현재 발표되고 있는 임금격차에 관한 수치는 단순 월 급여 수준으로 다양한 임금결정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수치”라며 이번 연구는 임금결정 요인이 같다고 가정하는 ‘임금방정식 추정 방식을 적용해 보다 정확한 임금수준 차이를 비교·분석했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이번 연구에 임금근로자 1467만명의 근로시간, 급여, 연령, 경력 등의 정보가 담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2015년 자료를 활용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은 각각 약 319만원, 약 157만원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의 월급은 정규직의 49.2%에 불과한 것. 하지만 한경연이 직무, 업종, 성별, 학력 등 임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동일한 상황에서는 비교하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정규직 근로자의 87%까지 수준까지 오른다고 분석했다.
운수업과 건설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오히려 정규직보다 높았다. 비정규직의 월급이 정규직보다 각각 19.9%, 11% 많았다. 농업, 임업, 어업의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도 정규직의 108.5%, 교육서비스업은 105.4%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건설·운수·교육서비스업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업무 단위 계약을 통해 개인의 능력에 따라 임금을 지급받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의 경우 여성은 남성의 78% 수준으로 추정됐다. 임금방정식을 적용해 임금수준을 추정할 경우 남녀 간의 임금격차가 22% 수준으로 2014년에 OECD가 발표한 남녀 임금격차 수치 36.7%보다 낮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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