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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마지막 희망 ‘캡틴’ 류제국, 나테이박 막아야 산다
입력 2016-10-24 06:57 
LG 트윈스 류제국이 PO 3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LG 트윈스가 ‘캡틴 류제국을 앞세워 플레이오프(PO) 첫 승을 향해 나아간다. 류제국의 어깨가 무겁다.
PO 1,2차전이 외인 에이스들의 대결이었다면 3차전은 이제 국내 투수들 간의 대결로 이어 받는다. LG는 캡틴 류제국이 이번 가을 3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다. 한 경기를 잡지 못하면 바로 탈락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PO 3차전에 선발 예고된 류제국은 상대팀 선발인 신예 장현식과 함께 대결을 펼친다. 2승이라는 패를 쥐고 시작하는 장현식에 비해 류제국의 부담감이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제국은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서 8이닝 무실점 최고의 호투로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4차전 2이닝 4실점으로 극과 극 피칭이 이어졌다. 다만 준PO 등판 후 몸과 마음을 달랠 시간이 충분했던 점은 긍정적 요소다. 당시 양상문 감독은 류제국의 조기 강판에 대해 지난 경기(와일드카드 결정전) 투구수가 많아서인지 구위가 떨어졌다. 다음 경기 체력을 아껴두기 위해 일찍 내렸다”고 빠르게 교체 시점을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체력 충전을 마친 류제국은 가장 중요한 기로서 팀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NC전 성적은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50(16이닝 8자책). 1경기 3피홈런과 함께 4⅓이닝 4실점 패전투수가 됐지만 나머지 2경기는 6⅔이닝 1실점(패배), 5이닝 3실점(승리)으로 나쁘지만은 않았다.
이날 류제국에게는 ‘나테이박 봉쇄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제국은 정규시즌 NC전서 4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SK전과 더불어 가장 많은 피홈런 허용이었다. 공교롭게도 4개의 피홈런은 모두 나테이박으로 불리는 NC 중심타선에서 나왔다.
류제국이 가장 어려움을 겪은 타자는 나성범. 나성범은 타율 0.625(8타수 5안타) 2홈런 1사사구로 가장 강했다. PO 1,2차전에서 조금은 저조한 타격감을 노출한 게 류제국에게는 다행일 수 있다.
류제국은 박석민, 이호준에게도 1개씩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그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 박석민의 류제국 상대 타율은 0.250(4타수 1안타), 이호준의 상대 타율은 0.143(7타수 1안타)이다. 또, 나테박이 중 유일하게 홈런이 없는 테임즈는 류제국 상대 타율이 0.286(7타수 2안타)이다. 정규시즌 NC 중심타자들을 대체로 잘 막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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