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숙인 2명 살해 '여장 남자' 무기징역
입력 2016-10-23 19:40  | 수정 2016-10-23 20:45
【 앵커멘트 】
지난 7월 부산에서 남성 노숙인 2명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혐의로 60대 '여장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었는데요.
법원이 이 남성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에 붙잡힌 66살 김 모 씨.

긴 머리에 작은 체구, 언뜻 보면 영락없는 여성이지만, 사실은 '여장 남자'입니다.

김 씨는 지난 6월 여장을 한 채 부산역에서 노숙인 남성 두 명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습니다.

남성 2명은 여장한 김 씨의 모습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고, 함께 술을 마시다 서로 먼저 관계를 맺겠다며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김 씨는 이를 말리다 욕설을 듣자 홧김에 남성 2명을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김 씨는 경남 양산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 스스로 입원해 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나도 술에 취했지만, 둘이서 싸우지 말라고 말리다 그만…."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

재판부는 "범행 동기를 이해할 수 없고 범행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참혹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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