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분당선 열차 고장…2시간 가까이 갇힌 승객들 분통
입력 2016-10-22 20:00  | 수정 2016-10-22 20:22
【 앵커멘트 】
오늘(22일) 오후 지하철 분당선 열차가 고장 나 2시간 가량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2시간 가까이 갇혀 있던 승객들은 영문도 모르고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원역을 출발해 왕십리로 향하던 열차가 멈춰선 건 오후 3시 35분쯤.

왕십리역을 400여 미터 앞둔 지점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열차에 갇혀 있던 승객 2백여 명은 2시간 가까이 시간이 흐른 뒤에야 선로를 걸어 역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코레일 측의 미숙한 사고 대처에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사고 초기 승객들의 탈출 요구를 무시하다 결국 한참이 지난 뒤에야 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인 / 서울 화곡동
- "제일 안 좋았던 점은 조치를 결국은 이렇게 하실 거면서 빨리 못 나가게 한점…."

사고 여파로 후속 열차들의 운행은 연이어 지연됐습니다.

승객들은 코레일 측이 제대로 된 사과나 정확한 사고경위 설명도 없이 5천 원을 주고 무마시키려 했다며 또 한 번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광역철도 운송약관에 1시간 이상 지연이 되면 5천 원을 주게 돼 있어요."

코레일 측은 안전사고 우려로 인력을 투입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하는 한편, 고장 열차를 차량기지로 보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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