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PO1] NC의 뒷심…행운의 2홈런 이겨낸 집념의 5안타
입력 2016-10-21 22:42  | 수정 2016-10-22 01:45
NC는 21일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사진은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용덕한.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숨 막히던 1점 승부, NC가 짜릿한 뒤집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삼세번 도전 끝에 포스트시즌 첫 경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NC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2로 뒤진 9회말 맹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1사 만루서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 NC는 2년만의 리턴매치에서 첫 판부터 깨끗이 설욕했다. 3번째 도전 만에 포스트시즌 시리즈 첫 경기 승리.
그리고 NC는 82.1%의 확률을 잡았다. 양대 리그 시절을 제외한 28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은 23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0년 이후에는 100% 확률이다.
반면, LG는 믿었던 불펜(이번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0.46)이 무너졌다. 하늘의 도움을 받아 홈런 2개를 치며 9회초까지 2-0으로 앞섰지만 임정우와 김지용은 그 리드를 못 지켰다.
경기 전 부슬비가 내리며 기온이 쌀쌀해진 가운데 두 팀 타선은 해동이 덜 됐다. 소사와 해커의 역투로 0의 행진이었다. LG는 2번(2회·4회), NC는 3번(3회·4회·5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균형을 깬 건 홈런. 7회초 히메네스가 해커의 커터를 공략, 외야 왼쪽 펜스를 넘겼다. 3루에서 외야로 분 바람을 탔다. 히메네스의 포스트시즌 6번째 안타이자 1번째 홈런.

홈런은 두 팀 감독이 예상대로 최대 변수였다. 마산구장은 규모가 작고 바람의 변화가 심하다. NC의 통산 포스트시즌 홈 5경기에서 홈런 12개가 터졌다(경기당 평균 2.4개).
포인트는 두 방이었다는 것. 정상호마저 8회초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1-0에서 2-0으로 달아나는 귀한 홈런. 이날 LG의 안타 3개. 그 중 2개가 홈런이었다.
하지만 홈런 2개보다 안타 5개가 더 위력이 셌다. NC의 막판 응집력이 더 무서웠다. NC는 0-2로 뒤진 9회말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무사 1,3루서 지석훈의 추격을 알리는 적시타가 터지더니 대타 이호준의 동점 적시타, 용덕한의 결승타가 이어졌다. 용덕한의 개인 프로 첫 끝내기 안타.
LG는 21일 NC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0의 리드를 못 지키며 2-3으로 역전패를 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김경문 감독의 뚝심과 용병술이 적중했다. 3타수 무안타의 권희동을 교체 없이 밀어붙였다. 권희동은 무사 1루를 무사 1,3루 찬스로 만들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컨디션 악화로 선발 제외된 이호준도 가장 중요한 순간 등장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NC와 LG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22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