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용카드 '사용한도' 대폭 줄어들 듯
입력 2008-01-15 17:35  | 수정 2008-01-16 11:58
신용카드사들의 사용 한도액이 축소될 전망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이 전업계카드사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용카드 사용 한도가 대폭 축소됩니다.

카드사가 쌓아야 할 충당금이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고객이 쓴 돈에 대한 적립률.

위험도에 따라 정상채권은 1.5%, 요주의 채권은 15%로 높아집니다.


국제결제은행의 신 자기자본 규약인 '바젤2'의 시행을 앞두고 이미 기준을 강화한 은행과 같은 수준입니다.

또 적립 대상도 고객이 쓰지 않고 남겨둔 한도액까지 확대됩니다.

만기가 1년 남은 정상고객이 5백만원 한도에 백만원을 썼다면, 사용액에 대한 충당금 만5천원과 비사용 금액 만2천원 등 2만7천원의 충당금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카드사들이 추가 부담할 충당금은 최소 3천억원에서 최대 9천억원.

인터뷰 : 서태종/금감위 감독정책과장
-"3천억원 정도가 될 것인데, 이런 금액은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 규모를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무분별한 카드 발급경쟁을 줄인다는 조치지만, 업계의 부담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 김민기/여신금융협회 팀장
-"가맹점 수수료율을 대폭 인하한 바 있는 상황에서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경기가 불투명해,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카드사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고객유치를 위해 높여주던 사용한도의 축소도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 카드업계 관계자
-"카드 사용액에 비례해서 한도를 확대하는 등, 한도정책은 기존보다 조금 더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업체는 수익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휴면카드에 대한 정리와 함께, 과열경쟁 해소에도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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