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만복 국정원장,"모든 책임 통감..사의"
입력 2008-01-15 17:00  | 수정 2008-01-15 19:45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은 자신이 평양 대화록 문서 유출을 지시했다고 밝힌 뒤 모든 책임을 지고 사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예, 국가정보원내 국가정보관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김만복 국정원장이 밝힌 기자회견 내용은 무엇입니까 ?


김만복 국정원장은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간의 대화록 유출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 김만복 / 국정원장
-"면담록이 보도돼 물의를 야기한데 대해 국가 최고정보기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함과 동시에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유출 경위에 대해 김 원장은 "지난 9일 오후 국정원 관계자를 통해 모 언론사 간부에게 면담록이 포함된 국정원장의 선거 하루 전 방북 배경 및 경과 관련 자료를 비보도를 전제로 전달했는데 결과적으로 본인 불찰로 언론에 보도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원장은 1월 9일 오전 자신이 직접 비보도를 전제로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언론사 간부와 통화한 후 국정원 간부 C씨를 불러 전달토록 지시했습니다.

국정원 간부 C씨는 당일 오후 3시 국정원장 통화 사실을 확인한 이후 비보도 약속을 확인한 후 밀봉된 서류 봉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면담록은 12월18일 자신의 방북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소위 '북풍공작' 의혹이 강하게 제기됨에 따라 의혹 해소차원에서 작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방북 사실이 국론분열을 야기하고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위함과 동시에 대선과정에서 철저한 중립을 지켜온 조직의 안정을 위해 자료를 만들어 설명했다"면서 언론사 간부에게 전달한 것도 그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정원은 인수위 보고 문건이 지난 10일 국내 언론에 공개됨에 따라 자체 감찰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김 원장은 2006년 11월 국정원 제1차장에서 김승규 전 원장 후임으로 국정원 수장에 임명된 바 있습니다.

[질문 2] 이에대해 청와대와 인수위원회는 어떤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까 ?

청와대는 사표 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뒤 업무 처리가 부적절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수리 여부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수리한다면 차기 각료 인선때 까지 공석으로 두는 방안과 인수위의 의견을 반영해 현 정부에서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 오늘 기자회견에 대해 이동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오늘 김만복 원장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간 대화록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내왔다"며 "대화록 유출은 김 원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보고를 받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안타깝다는 뜻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정원에서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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