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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빅매치] ACL 결승은 ‘휴~’ 전북, K리그 선두는 ‘음~’
입력 2016-10-21 11:03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시즌 4번째 현대가 더비가 22일 펼쳐진다. 두 팀은 K리그 클래식 선두 경쟁(전북)과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경쟁(울산)이라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전북 현대가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어쩌면 위기일지도 모르는데, 잠시라도 쉴 틈조차 없다.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경사다. 5년 주기설이다. 2006년(우승)과 2011년(준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이 AFC 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이래, 3번이나 결승에 오른 팀은 전북, 그리고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뿐.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오는 11월 19일과 26일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 최강 클럽이 되기까지 준비기간은 충분하다. 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전북이다. 다른 급한 불을 꺼야 한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선두다. 그러나 그 자리를 위협 받고 있다. 승점 삭감 징계 이후 2경기째 무승이다. 지난 15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에게 덜미를 잡혔다. K리그 클래식 첫 패배. 후반 30분 이동국의 페널티킥 실축 이후 흐름이 묘하게 바뀌었다. 악조건 속 뒷문마저 흔들렸다.
전북이 승점 1점을 따는 사이, FC 서울은 광주 FC, 울산 현대를 연파했다. 이제 승점은 같다. 다득점(전북 62골-서울 60골) 차이도 크지 않다. 이번 주말 35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를 뺏길 수 있다.
전북의 분위기가 마냥 좋지 않다. 전북은 지난 19일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서울에 1-2로 졌다. 올해 전북의 공식 5번째 패배. 그리고 첫 연패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는 게 어색했던 ‘녹색전사다. 미스 플레이를 범하며 5골이나 허용했다. 집중력도 떨어졌다. 이미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22일 오후 3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프로토 승부식 85회차 대상경기)하는 전북, 목표는 명확하다. 선두 수성이다.

최근 현대가 더비는 한쪽으로 치우쳤다. 전북은 울산과 최근 K리그의 10번 맞대결에서 5승 4무 1패로 우세했다. 그렇지만 점점 압승은 사라졌다. 올해 전적도 1승 2무. 울산의 골문을 여는데 은근 고전했다.
울산도 다급하다. 지난 15일 서울에게 0-2로 져 3위 제주와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FA컵 준결승에 올라있지만, 울산이 머물고 싶은 순위는 K리그 클래식 3위다. FA컵 우승을 놓칠 경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딸 수 있는 방법은 K리그 클래식뿐이다. 서울전에서 비록 패했으나 후반 중반 이후 상대를 상당히 괴롭혔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올해 현대가 더비의 5골 모두 후반 20분 이후에 기록됐다. 선취골이 승리를 부르지 않았다. 울산은 지난 7월 24일, 전북은 지난 8월 3일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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