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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부터 세븐·신화까지’…10월 가요계 오빠들의 귀환
입력 2016-10-21 09:23 
[MBN스타 남우정 기자] 오빠들이 돌아왔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지금의 아이돌 문화의 초석을 다져놨던 팀들이 10월 컴백으로 가요계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물들었다.

지난달 16년 만에 재결성 후 젝스키스는 첫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오랜 세월을 기다려왔던 팬들을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으로 응답했다. 젝스키스는 단독 콘서트에서 16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 ‘세 단어를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그 곡은 지난 7일 베일을 벗었다. ‘세 단어는 에픽하이 타블로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퓨처바운스가 편곡에 참여했다. 이별 후 어렵게 다시 만난 연인들의 마음을 담은 사랑 노래지만 16년 만에 다시 만난 젝스키스와 팬들의 이야기와도 맞닿아 있어 공감을 얻었다. ‘세 단어는 공개되자마자 멜론을 비롯한 주요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차트 올킬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젝스키스는 11월엔 방송활동 계획도 내비쳐 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16년 만에 컴백한 젝스키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세븐 역시 약 5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군복무 기간 동안 발생했던 근무지 이탈 논란으로 인해 길어진 공백기에 세븐은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하며 이번 앨범에 공을 들였다.

지난 14일 발매된 세븐의 새 앨범 ‘아이 엠 세븐(I AM SE7EN)은 세븐이 데뷔 이후 최초로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앨범이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를 벗어나 1인 회사를 설립한 세븐이 처음으로 내보이는 결과물로 관심을 모았다.

타이틀곡인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는 브루노 마스와 저스틴 비버의 곡을 제작한 세계적인 프로듀싱 팀 스테레오 타입스(The Stereo Types)과 세븐이 공동 작업한 곡이다. 리드미컬한 펑크 리듬이 돋보이는 신나는 곡으로 세븐은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세븐의 말처럼 비와 함께 남자 대표 솔로가수로 자리매김했던 세븐은 많은 후배들과 함께 출연하는 음악방송에서 변함없는 춤사위를 구사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젝스키스와 세븐과는 달리 19년째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신화도 11월 정규 13집 컴백을 앞두고 10월에 선공개곡을 공개한다. 22일 베일을 벗을 선공개곡 ‘아는 사이는 친구 이상 연인 이하의 모호한 남녀 사이를 주제로 한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가을 느낌을 살린 감성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신화는 이번 선공개곡을 시작으로 정규 13집 ‘언체인징(UNCHANGING)의 컴백 플랜을 차근차근 이어나갈 예정이다. 11월29일 파트1(Part.1) 앨범을 발매하고 12월엔 단독 콘서트를, 2017년엔 파트2(Part.2) 앨범을 발매한다. 파트2 앨범으로 방송 활동도 계획하고 있어 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서 평균 수명이 길어지긴 했지만 아이돌이 7년을 넘게 활동한다는 것은 지금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후배들에게 긴 세월을 돌아왔어도 데뷔한지 10여년을 훌쩍 넘긴 선배들이 전방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젝스키스, 세븐, 신화 뿐 아니라 내년 데뷔 20주년을 맞는 S.E.S도 재결성을 확정했고 핑클 이효리도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하게 하는 가수들의 컴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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