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정현, 부인 공짜대관 논란에 “법적문제없다”
입력 2016-10-20 16:42  | 수정 2016-10-21 17:37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0일 자신의 부인이 무료로 갤러리를 제공받아 전시회를 열었다는 ‘공짜 대관 논란에 대해 법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의 부인은 지난해 말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로부터 갤러리를 무상으로 빌려 민화전시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지난 6월부터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이 자리는 미르, K스포츠재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차은택 씨가 거쳐간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춘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전문적인 갤러리가 아니고 박 대표가 갖고 있던 사무실 밑에 조그마한 공간이 있어 거기다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로 무상으로 초대 작가전을 열기도 했고 비어있을 때도 많은 곳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금은 진작 폐쇄하고 갤러리로도 쓰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박 대표가 지인들에게 전시회 참석 독려 문자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사람과 함께 만나는 친한 사람들 10여명 정도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들었다”며 평상시에 친하게 지낸 사람들 중 집사람도 알고 지낸 사람들 위주로 초청한 것이지 대대적으로 다 부르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박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박 대표는 우리 아이들을 포함해 가족들끼리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 오래전부터 교류해온 사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한 목소리로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비선 실세 중 하나인 차 씨와 가까운 박 대표와 관련해 공짜 전시회와 강매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 대표는 남의 허물에는 각종 망언으로 비난하더니 정작 자신과 관련된 일에는 모른다고 회피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대표는 본인의 아내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국민 앞에 솔직히 머리숙여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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