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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바람대로 다시 얻은 기회…NC “이번에는 기필코”
입력 2016-10-20 16:25 
NC와 LG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20일 창원시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경문 감독, 이종욱, 김태군.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그러나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들의 플레이오프 키워드는 ‘설욕이다. 김경문 감독은 다시 한 번 통쾌한 복수를 다짐했다.
NC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LG로 결정됐다. LG는 KIA, 넥센을 연파하며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두 팀은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다.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는 LG가 3승 1패로 앞서 NC에 첫 쓰라린 경험을 안겼다.
LG는 지난해까지 NC에 약했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2013년 10승 6패-2014년 8승 8패-2015년 10승 1무 5패)에서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역전됐다. NC는 9승 1무 6패로 우세했다. 다만 전,후반기 성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전반기에는 7승 1패로 압도적인 우세였으나 후반기 들어 2승 1무 5패로 열세였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2년 전의 이 자리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다. 당시 기회가 다시 한 번 찾아오면 꼭 LG를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2년이 흘러 LG를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꼭 설욕하고 싶다”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진지모드다. 1년 전 플레이오프 두산과 5차전에서 나성범을 마지막 투수로 기용하는 ‘파격도 없다. 김 감독은 투수 나성범 같은 이벤트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로지 LG를 꺾는데 집중한다.
시즌 내내 불미스러운 일로 홍역을 치른 NC다. 아직도 진행 중이다. 승부조작 의혹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재학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제외됐고, 음주운전 적발로 징계를 받은 테임즈는 공개 사과를 했다.
김 감독은 우리에겐 다사다난의 해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죄송하다”라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으나 포스트시즌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만회하는 방법이다. 어려울수록 더 뭉치고 헤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 동석한 주장 이종욱도 개막 전 우승후보로 평가를 받았다. 아쉽지만 2위로 마쳤다. NC 이적 후 2년간 가을야구에서 부진했다. 이번에는 잘 하고 싶다”라며 이제는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일밖에 없다. (두산의 김)재호가 ‘빨리 올라오라라며 약을 올린다. 재호야 기다려라”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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