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헤어에센스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씻어내는 제품' 아니라 위험
입력 2016-10-20 14:35 
헤어에센스 가습기 살균제 성분 / 사진=연합뉴스
헤어에센스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씻어내는 제품' 아니라 위험



서울시는 시중에서 유통 중인 두발용 화장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즉시 조치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7월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 중인 두발용 화장품 총 30개 제품을 수거해 품질 적정성을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A사의 헤어에센스 제품 1개 품목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검출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A사의 헤어에센스 제품은 '씻어내는 제품'이 아니므로 CMIT/MIT이 제품의 성분으로 포함돼선 안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CMIT/MIT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제2장 화장품 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원료'로 분류돼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15-43호'에 씻어내는 제품에만 사용 한도가 0.0015%로 규정돼 있고 기타제품에서는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앞서 국회복지위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지금도 11번가, 롯데마트, 이마트, CJ 오쇼핑, CJ 올리브영 등에 가보면 CMIT/MIT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포함돼 판매가 중지된 헤어왁스를 구입할 수 있다"며 "호흡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분사형 헤어미스트도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손문기 식약처장은 "조치를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각되는 제품들이 있는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점검을 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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