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습관같은 반말로…"태도를 주시할 것이다"
입력 2016-10-19 19:51  | 수정 2016-10-19 20:06
【 앵커멘트 】
이 쪽지에 눈에 띄는 점은 또 있습니다.
그 말투가 반말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북한은 공식적인 전통문을 보낼 때도 반말로 돼 있어 이번 쪽지와 말투가 다르지 않습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쪽지에 나오는 말투를 분석해 봤습니다.

"찬성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남측의 태도를 주시할 것"라고 적고 있습니다.

북한의 방송에서나 볼 수 있는 반말입니다.


실제 이 쪽지의 존재를 확인한 정보 소식통은 당시 북한의 말을 그대로 적었다며 북측이 반말로 의견을 전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말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남북 긴장이 고조됐던 3년 전, 공식적인 대변인 대답에서조차 반말을 쓰더니,

▶ 인터뷰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대답 (지난 2013년 6월)
- "우리의 상기 제안에 대한 남측의 대답을 보내기 바란다."

전통문 문서에서는 한미는 "총대로만 통할 수 있다"는 직설적인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또 다른 정보 소식통은 "노무현 정부 당시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측은 반말 우리 측은 존댓말을 사용해서 나중에 회의록을 모두 존댓말로 바꾼 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