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러진 뼈' 누에고치 실크로 고친다
입력 2016-10-19 19:42  | 수정 2016-10-20 07:54
【 앵커멘트 】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게 되면 쇠나 플라스틱 소재의 의료기기로 뼈를 고정하게 되는데요.
쇠는 나중에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고 플라스틱은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었는데요.
이런 문제점을 대폭 개선한 누에 추출 실크 의료기기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마 전 사고를 당한 김 모 씨는 다리에 깁스와 함께 뼈를 고정하는 철심까지 박았습니다.

의사는 플라스틱 뼈 고정장치를 권했지만, 수백만 원이 넘는 비용 탓에 값이 싼 금속 제품을 택했습니다.

화면에서 왼쪽에 보이는 고정 장치는 김 씨 몸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은 금속으로 된 기기고, 오른쪽은 플라스틱 소재의 고정장치입니다.


두 제품의 가격차이는 무려 7~8배. 금속은 값은 싼 반면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들이 누에고치를 이용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한 생체친화형 고정 의료기기를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황근 / 농촌진흥청장
- " 바이오 테크놀로지를 활용해서 (곤충에서) 유용한 성분을 뽑아내서 인체에 유용한 소재로 개발하는 겁니다."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소재 고정장치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몸속에서 자연분해되고 기존 플라스틱 소재보다 가격도 크게 낮습니다.

▶ 인터뷰 : 박찬흠 / 한림대 의대 이비인후과 교수
- "환자 맞춤형으로 환자 개개인으로 (고정장치를) 프린팅할 수 있다는 거 그리고 기존의 방식으로 만들 수 없는 것들을 만듭니다."

이번 개발로 전 세계 50억 규모인 뼈 고정장치 시장 진출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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