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 '북 감시용' 이스라엘 정찰위성 임대 검토
입력 2016-10-18 19:40  | 수정 2016-10-18 20:19
【 앵커멘트 】
우리 군은 그동안 북한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미국의 정찰위성에 의존해 왔습니다.
다시 말해, 미국이 알짜배기 정보를 걸러서 제공하면 속수무책이었다는 건데요.
이에 우리 군이 정찰위성을 직접 운용하기 전까지 외국의 위성을 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미국 위성이 촬영한 화면입니다.

실험장의 상황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상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정작 우리 군은 군사용 정찰 위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 15일, 북한의 무수단미사일이 발사 직후 폭발한 것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우리 군은 5기의 군사 위성을 쏘아 올려 운용할 계획이지만, 2023년은 돼야 가능합니다.

우리 군은 일단 대북 감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스라엘 정찰 위성을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 정찰위성은 팔레스타인 등 중동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습니다.

정찰위성은 남극과 북극 위를 궤도로 돌기 때문에 지구가 자전하면 북한을 살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우리 군이 이스라엘 위성을 임대하면 풍계리 핵실험장이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게 돼 대북 감시망이 한층 더 촘촘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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