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SLBM 잡을 '핵추진 잠수함' 조기 확보 추진
입력 2016-10-18 19:40  | 수정 2016-10-18 20:14
【 앵커멘트 】
지난 8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발사에 성공하면서 이 SLBM 발사를 사전에 막는 방법으로 '핵추진 잠수함'이 부각됐었죠.
당시 핵잠수함 보유가 핵무장론으로 번지는 계기가 되는데다, 미국의 동의까지 구해야 하는 점때문에 국방부가 신중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그러던 국방부가 입장을 바꿔 '핵추진 잠수함'을 조기에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부산에 입항했었던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로 한 번 물속에서 작전을 시작하면 최대 120일까지 머물 수 있습니다.

우라늄 핵분열에서 나온 에너지로 움직이기 때문인데, 우리 해군 잠수함 10여 척 중 9척인 209급 디젤 잠수함이 수일에 한 번 물 밖으로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성능이 탁월한 겁니다.


때문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탐지하려면 핵추진 잠수함이 필수라는 여론이 높아진 바 있습니다.

이에 정부와 새누리당은 우리 해군에는 없는 이 핵추진 잠수함을 조기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핵추진 잠수함 도입은 장기적으로도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해군력에도 유의미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

군 관계자도 국제원자력기구나 핵확산금지조약의 각종 원자력 사용 제한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걸림돌은 있습니다.

핵추진 잠수함 개발에 필수인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라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 등 주변국과 갈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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