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피스텔을 호텔로"…불법 숙박업소 무더기 적발
입력 2016-10-18 18:19  | 수정 2016-10-19 07:48
【 앵커멘트 】
오피스텔에서 버젓이 호텔 영업을 한 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가짜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한 곳도 있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40대 안 모 씨 등 6명은 장기 임대만 하게 돼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을 호텔로 썼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숙박비로 챙긴 돈은 모두 15억 원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오피스텔 방을 호텔로 쓰려면 같은 층에 사는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동의 없이 불법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심지어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짜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한 곳도 있습니다.


이런 불법 호텔을 찾은 사람들은 주로 관광이나 의료 시술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손님을 끌어모으려고 외국의 유명 숙박 중개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는데 겉으로만 보면 일반 호텔과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히키 / 서울 서초동
- "두 번째 호텔이 가짜 같네요. 솔직히 어떤 게 불법 호텔인지 모르겠습니다."

불법 호텔은 안전이 취약한 곳이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오교정 / 서울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불법 호텔은) 담당관청에 신고하지 않고 운영했기 때문에 완강기, 소화기 등 안전장치가 없어 위험합니다."

올해 경찰이 적발한 불법 숙박업소만 모두 630여 곳, 국가 이미지와 이어지는 만큼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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