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성산업가스 인수전 SK도 참여하나
입력 2016-10-18 17:50 
최근 매물로 등장한 대성산업가스 인수 후보로 SK그룹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대성산업가스 동종 기업으로 반도체 제조용 특수 가스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옛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한 전력이 있어 시너지 효과 창출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가스 인수 후보군으로 SK그룹을 비롯해 독일 린데, 미국 프락스에어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칼라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등 국내외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성산업가스 대주주인 골드만삭스와 대성그룹은 이달 말께 매각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며, 예상 매각가가 1조원대 중반으로 거론되고 있어 올 연말 인수·합병(M&A)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SK그룹이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와 SK머티리얼즈를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 복귀 이후 동양매직을 인수하는 한편 규제 이슈로 무산되긴 했지만 CJ헬로비전 인수도 추진하는 등 M&A를 통한 그룹 성장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이에 맞서는 외국계 SI인 린데, 프락스에어 등의 행보도 관심사다. 이들은 지난해 옛 OCI머티리얼즈 인수전에 참여해 SK그룹과 경쟁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린데와 프락스에어는 최근 합병을 시도하는 등 합종연횡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린데는 최근 동종 기업인 에어리퀴드 한국법인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한국 사업 기반 확장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PEF들 역시 대성산업가스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 단위 대형 M&A 매물이 없었던 탓에 PEF들의 인수 욕구가 높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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