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NH證 합병 2년만에 첫 희망퇴직, 증권가 칼바람 주목
입력 2016-10-18 16:43 

NH투자증권이 합병 2년만에 첫 희망퇴직에 나서면서 연말 증권가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올들어 대형증권사 구조조정에 첫사례로 나서면서 올연말 합병이 예정된 미래에셋대우·KB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24일부터 근속연수 10년 이상 또는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합병 직전 한차례 구조조정을 겪은 이후 2년만에 실시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합병후 인력 구조조정을 자제해오던 NH투자증권은 경쟁력 회복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해왔다.

NH투자증권은 합병 후 몸집은 커졌지만 조직 효율성이 경쟁사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인 1조700억원에 달하는 순영업수익을 기록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에 달하는 경쟁사에 크게 못 미치는 4% 중반에 그쳤다.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이 합병되기 전인 2015 회계년도 기준으로 하면 임직원수로는 NH투자증권이 국내 최대 증권사(3073명)였다.
희망퇴직금은 근속연수 20년차 부장급의 경우 902만8000원을 기준금액으로 최대 24개월치가 지급된다. 최대 약2억8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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