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 경제수도’ 모술 탈환 총공세…테러 ‘풍선효과’ 주의보
입력 2016-10-18 16:17  | 수정 2016-10-19 16:38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멸을 위해 세계 각국이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 공략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기간은 장담할 수 없지만 미군의 공습 아래 이라크군에 시아파 민병대까지 가세한 총공세는 모술 탈환을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
IS는 원유를 포함한 최대 수입원인 모술을 내줄 경우 ‘돈줄이 끊기기 때문에 끝까지 모술을 지키기위해 항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정부군이 IS를 모술에서 퇴치할 경우 유럽계 IS대원들이 대규모로 ‘엑소더스를 해서 미국을 위시한 서방으로 동시다발적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술 탈환이 다른 대륙으로 퍼져나가는 ‘풍선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CNN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은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한 지난 16일(한국시간) 이후 하루가 지나지 않아 IS를 상대로 큰 타격을 입혀 모술 지역 내 9개 마을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내 쿠르드 자치정부는 모술 탈환 작전을 시작한 지 24시간이 안 돼 모술 동쪽 마을 9군데와 쿠르드 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과 모술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군이 IS의 마지막 거점도시로 꼽히는 모술 탈환에 2년여 만에 성공하면 IS에는 결정적인 타격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IS는 모술과 바그다드 도처에서 연쇄 폭탄공격으로 이라크군에 맞서며 극렬 저항했다. IS는 이라크 모술과 바그다드에서 10건 이상 자살공격을 감행했다. IS 선전매체 아마크는 IS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자살폭탄 공격을 벌여 이라크군 12명을 죽였다고 전했다.

다만 IS 격퇴라는 목표로 함께 뭉쳤지만 이해관계가 다른 여러 세력이 발을 담금에 따라 양상은 더욱 복잡해져 현재 이라크 내전에 개입하고 있는 세력은 이라크 중앙정부, 쿠르드자치정부, 미국, 시아파 민병대, 수니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 터키 정부로 크게 나니워·정유시설 등 IS의 재정원천 상당수가 집중된 모술은 IS의 ‘경제 수도 역할을 해왔다. 현재 이라크 내 IS의 마지막 거점이다.
이라크군 정부군이 주축인 이번 전투를 위해 쿠르드자치정부 군대 페슈메르가와 시아파 주도 민병대 등이 사방에서 진격을 개시했다. 병력은 2만5000∼3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BBC가 전했다. 모술 내 IS 병력은 3500∼8000명으로 이라크군의 12∼27% 수준이지만 주민 70만∼150만 명을 인간 방패 삼아 극렬히 저항할 것으로 보여 완전 탈환까지는 최소 수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CNN에 IS를 최종적인 패배로 이끌 결정적 순간”이라면서도 어려운 전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술을 놓고 각국이 갖축전을 벌이는 배경은 결국 돈줄이다. IS는 모술 공략 불과 1주일여만에 모술 중앙은행에 있던 약 5억달러의 현금과 금괴까지 손에 넣었다.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은 2014년 6월 IS의 손에 넘어갔다. 정유시설 등 IS의 재정원천 상당수가 집중된 모술은 IS의 ‘경제 수도 역할을 해왔다. 현재 이라크 내 IS의 마지막 거점이다.
아울러 원유 중심지인 모술을 장악함으로써 무기와 현금, 금과 석유까지 확보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무장조직이 됐다. 다만 미술 탈환작전을 앞두고 두차례에 걸쳐 미군 병력 약 1000명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했다.이라크 내 쿠르드계 민병대 페슈메르가도 모술 동부에서 작전 지원을 위해 진격 중이다.
IS가 모술을 잃는다면 락까 외엔 주요 거점 도시가 사라져 사실상 소멸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전망이다. IS가 화학무기 사용까지 언습하는 데는 모술이 마지막 거점이기 때문이다. 이라크 정부는 2년여만에 모술 탈환에 성공해 정치적 안정과 국가통합을 다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반면 IS에게는 이라크 내에서 기반을 사실상 거의 다 상실하는 것을 의미한다. IS는 이미 키르쿠크, 라마디, 팔루자 등 핵심 거점들을 잃은 상태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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