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뢰’ 지키는 삼성전자, 협력사·소비자 끌어 안는다
입력 2016-10-18 16:04  | 수정 2016-10-19 16:08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결정으로 인해 벌어진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는 협력사 70여 곳의 갤럭시노트7 관련 부품 전량을 보상하고, 실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모델 부품 생산을 우선 배정키로 했다. 2000억~3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삼성전자는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도모해 온 협력사를 외면하지 않았다.
소비자 관련 추가 보상안 시행여부에 대해서도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전상 하위 스마트폰으로 바꿔야 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프로모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와 정부 부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구매자에 한해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등 향후 출시하는 스마트폰 연계 프로모션 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구매 시 이동통신사 약정에 가입하기에 1~2년간 기기변경이 자유롭지 못하다. 이는 대부분 사전 예약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얼리 어댑터(early adopter) 소비자들이 제품 교환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삼성전자가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프로모션은 소비자가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 등으로 교환하더라도 향후 기기변경 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일 것으로 추정된다.
샤를 에두아르 부에 롤랜드버거 회장은 최근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1995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특정 브랜드를 정말 좋아해 최신 제품을 선호하고 관련 블로그까지 운영하는 소비자의 90%가 과거 해당 브랜드와 문제를 겪은 소비자”라며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한 게 불행이 아닌 행운이라고 생각하게 하라”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가 삼성전자의 위기일 수 있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기회라는 조언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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