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내달 미국시장 풀린다
입력 2016-10-18 14:58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내달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미국 내 판매명 : 인플렉트라)의 미국 시장 독점 유통 파트너사인 화이자(Pfizer)와 11월 론칭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이고, 램시마는 미국에 출시되는 첫번째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램시마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승인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의 미국 내 독점 유통권을 가지고 있는 화이자와 판매전략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왔다. 지난 8월부터는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미국 시장용 초도물량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판매가는 오리지널의약품보다 15%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미국 사보험 시장은 보험사와 병원 사이에 약가 협의가 필요하다”며 파트너인 화이자의 강력한 마켓파워가 램시마 약가 협상 과정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시장 확대 및 제품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이자 에센셜 헬스 북미지역 총괄책임자인 디엠 응유엔(Diem Nguyen)은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인플렉트라 출시로 새로운 치료 기회를 환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장기적인 비용 절감 혜택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램시마의 오리지널의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로, 미국에서만 연간 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램시마는 같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TNF-알파 억제제 시장 침투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레미케이드와 애브비가 만든 휴미라, 암젠이 만든 엔브렐 등이 점유하고 있다. TNF-알파 억제재(자가면역질환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미국이 20조원을 차지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부터 유럽 빅5 마켓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 한 램시마는 올 2분기 말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이 40%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실제 처방데이터가 어느 정도 축적됐고 의사와 환자들에게도 신뢰를 쌓았다는 판단이다.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은 다른 경쟁 제품인 휴미라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시장에 출시되려면 특허 장벽 등으로 인해 빨라야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램시마는 미국 내 출시된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거대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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