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모 칼로 살해한 男 “결혼 압박 견디기 힘들었다”
입력 2016-10-18 14:45 

중국에서 결혼 압박에 시달리던 한 외동아들이 부모를 칼로 찔러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옌스시에 거주하는 25살의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 잠자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부모는 아들이 결혼할 것을 가정하고 집을 꾸밀 정도로 극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소개팅과 선을 수없이 반복해오다 잇따라 실패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살해된 부모가 변사체로 발견된 것은 피의자의 할아버지가 이상한 냄새를 맡고 신고한 지 열흘만이다. 경찰은 시체를 발견했을 당시 온몸에 칼자국이 있었으며 썩은 시체 위로 파리가 들끓었다고 말했다. 피의자는 살인을 저지른 직후 일터인 꽃집으로 정상출근을 했으며,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매일 밤 PC방에서 잠을 청했다. 이웃은 숨진 부모가 부유했으며, 피의자도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자랐다고 전했다.
[박의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