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모든 아기는 평등하다”…스코틀랜드, ‘베이비 박스’ 제공
입력 2016-10-18 14:15  | 수정 2016-10-19 14:38

스코틀랜드 정부가 내년부터 태어나는 신생아에게 육아용품을 담은 상자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1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스코틀랜드독립당(SNP) 회의에서 이같은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시범 지역에 사는 첫 출산여성들에게 ‘베이비박스를 우선 제공한 후 내년 여름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스터전 수반은 첫 베이비박스는 내년 새해에 시범 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비박스에는 아기 옷, 기저귀 등 육아에 필수적인 용품들을 담을 예정이다. 박스 디자인은 스코틀랜드 던디에 있는 빅토리아앤드알버트(V&A) 박물관 분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터전 수반은 신생아에게 필요한 모든 용품을 베이비박스에 넣겠다고 약속한다”며 이는 핀란드의 정책을 따라 한 것으로 베이비박스는 핀란드의 세계 최저 영아 사망률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는 1937년부터 출산보조금 법을 도입해 현금과 베이비박스를 저소득 가정에 제공해 왔다. 1949년부터는 수입에 상관없이 핀란드 내 모든 예비 엄마들에게 베이비박스를 지급한다.
핀란드의 베이비박스 안에는 방한복, 실내외복, 낮잠용 침낭, 친환경 기저귀, 가슴받이 등 신생아에게 필요한 용품 50여 개가 들어있다. 마분지로 만든 포장상자는 신생아 침대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80년 동안 베이비박스를 제공한 후 핀란드의 영아사망률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핀란드 사회보험공단(Kela) 대변인은 모든 아기는 평등하고 동일한 선상에서 인생을 출발할 가치가 있다. 간혹 경제적으로 넉넉한 가족에게 베이비박스를 지급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지만 베이비박스는 계층이나 재산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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