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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다저스, `커쇼 당겨쓰기` 한 번 더할까?
입력 2016-10-18 11:52  | 수정 2016-10-18 12:36
클레이튼 커쇼는 이번 포스트시즌 상대 감독이 걱정할 정도로 많이 던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레이튼 커쇼 당겨쓰기로 상당한 재미를 봤던 LA다저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이를 사용할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진행될 챔피언십시리즈 3~5차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말했다.
그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한 차례 3일 휴식을 경험한 커쇼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몰릴 경우 5차전에 선발로 나올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 당장은 리치, 훌리오, 겐타로 나온다"고 답했다.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계획을 조정하는 것에 열린 자세를 갖겠지만, 지금은 이렇게 계획돼 있다"며 말을 이었다.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둔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순서대로 커쇼를 6차전에 선발로 낸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홈에서 열리는 세 경기에 예고된 선발 투수들은 저마다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힐은 손가락 물집 부상과 싸우고 있다. 우리아스는 너무 안 던져서 문제다. 이번 포스트시즌 기간 디비전시리즈에서 2이닝을 던진 게 전부다. 마에다는 두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
로버츠는 이들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지만, 동시에 언제든 바꿀 마음도 갖고 있다. 마에다의 경우 지난 1차전 등판 이후 "불운의 희생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을 허락하지 않았다.
힐의 경우 "물집이 투구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매 이닝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며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힐은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13개의 삼진을 잡고 있지만, 소화 이닝은 7이닝에 불과하다.

우리아스에 대해서는 "중요한 경기다. 팀이 이기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계속 던지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구 수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신에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던진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결국 3, 4차전 결과에 따라 다저스의 계획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경기를 내리 지며 1승 3패로 몰린다면 다저스는 또 한 번 '커쇼야 우짜노'를 외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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