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가수 최초 노벨 문학상’ 밥딜런의 침묵…스웨덴한림원도 연락포기
입력 2016-10-18 11:39  | 수정 2016-10-19 12:08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가수 밥 딜런(75)이 수상 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심지어 노벨 문학상을 시상하는 스웨덴한림원조차 밥 딜런과의 연락을 포기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사라 다니우스 스웨덴한림원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밥딜런과의 연락을 위해 현재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국영 라디오 SR에 밝혔다.
그는 딜런과 가장 가까운 공동 제작자에게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했고 친절한 답변을 받았다”며 현재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딜런은 지난 13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이에 대해 지금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발표 당일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도 딜런은 노벨상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공연을 이어갔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매년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 연설을 한다.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딜런의 참석 여부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가 원치 않는다면 오지 않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시상식은) 큰 축제가 될 것이고, 영예는 그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딜런은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냈다”는 스웨덴한림원의 평가와 함께 가수로서는 처음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문학계와 음악계에서는 그의 수상을 두고 적격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딜런은 1988년 이후 꾸준히 콘서트 투어를 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투어는 다음 달 23일 마무리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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