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심 속 멧돼지와 마주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입력 2016-10-18 10:44 
멧돼지 대처법 / 사진=MBN
도심 속 멧돼지와 마주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들어 도심에 멧돼지가 나타난 것은 뿐만 아닙니다. 17일 새벽 서울시 종로와 같은 날 경북 구미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도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잦은 출현으로 시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멧돼지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식지 벗어나면 패닉상태…침착해야

멧돼지 행동특성 전문가인 국립생물자원관 한상훈 연구관은 "겁이 많은 동물로 서식지에서 벗어나 도심에 내려오면 패닉상태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상대가 공격하지 않으면 먼저 달려드는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습니다.


2013년 환경부가 발표한 멧돼지 발견 시 상황별 행동요령에 따르면 등산객은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고 나무, 바위 등에 신속히 피해야 합니다.

보행자는 갑자기 움직여 멧돼지를 흥분시키지 말고 112나 119에 즉시 신고 해야 합니다.

멧돼지와 직접 마주쳤을 경우에는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어 최대한 움직이지 않으면서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 됩니다.

뛰거나 소리치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이면서 멧돼지를 흥분시키면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멧돼지의 도심 출연이 잦아진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다"고 밝혔습니다.

한 연구관은 "개발로 인한 서식지 단편화와 등산로 샛길로 인한 서식지 교란, 포획량 감소에 따른 개체 급증, 월동 준비를 위한 가을철 먹이활동 증대 등의 탓이다"며 "더불어 본격적인 짝짓기를 앞두고 암컷을 탐색해보는 선점 행동을 할 시기여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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