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의료기록으로 보험금 수십억원 챙겨…병원장·나이롱환자 구속

가짜 의료기록으로 보험금 수십억원 챙겨…병원장·나이롱환자 구속


가짜 의료기록으로 요양급여 11억원을 타내고 병원에 허위 입원한 뒤 보험금 수십억원을 받은 40대 병원장과 속칭 '나이롱 환자' 13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진해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김해시내 모 병원장 김모(43)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또 김 씨의 병원에 허위 입원한 박모(56·여)씨 등 환자 138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2010년 8월부터 올 3월까지 환자가 입원하지 않았음에도 입원한 것처럼 의료기록을 꾸며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11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면허도 없는 사람을 간호조무사로 불법채용한 뒤 심전도 검사, 약 제조 등 일을 맡겨 관련 비용 1억600만원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며 입원을 종용한 뒤 각종 진료비를 과다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의 회유에 넘어가 입원한 화자 138명은 보험금 44억5천만원을 챙겼습니다.

김 씨는 "나는 잘못한 게 없다"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 병원에 허위 입원한 환자 74명을 추가로 확인, 이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