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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3] 아리에타 "노 히터 기억 살려서 던지겠다"
입력 2016-10-18 10:23  | 수정 2016-10-18 11:19
아리에타는 지난해 다저스 원정에서 노 히터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시카고 컵스 선발로 예정된 제이크 아리에타는 지난해 좋은 기억을 잘 살려 던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리에타는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앞두고 3차전 선발 투수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해 8월 다저스 원정에서 노 히터를 기록한 이후 첫 다저스타디움 등판이다.
그는 그때의 기억이 내일 등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묻는 질문에 "포스트시즌이다.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라고 말하면서도 "지난 번 등판 때의 경험을 내일 잘 살리겠다"며 노 히터의 좋은 추억을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그때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 들겠지만, 동시에 같은 라인업을 상대로 하는 경기다. 그때 얻었던 지식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큰무대에서 갖는 다른 경기다. 이에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아리에타는 지난해 33경기에서 22승 6패 평균자책점 1.77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완봉승을 거뒀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10 2/3이닝 8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와일드카드 게임에 이어 디비전시리즈까지 거치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쳤던 거 같다. 올해는 나만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더 길게 버티기 위해 준비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은 스프링캠프 초반 아리에타와 나눴던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그에게 '가끔 생각보다 일찍 강판돼 화가 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시즌 막판에 이것이 효과를 볼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며 지난해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 시즌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썻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리에타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229이닝을 던졌지만, 올해는 이보다 적은 197 1/3이닝을 던졌다.

한편, 아리에타는 내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경기에서 그늘이 경기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타자들이 영향을 더 받을 거라 생각한다. 공의 스핀을 읽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마운드와 타석 사이에 그늘이 지는 경기 초반 공격적인 운영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다저스는 지난 6월 1일 리글리필드에서 한 차례 아리에타를 상대, 7회까지 득점을 얻지 못했지만, 5-0으로 이기며 그의 등판 경기 연승 행진을 차단한 기억이 있다. 그때 기억을 갖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상대 투수가 잘 던지면, 우리에게 힘든 밤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만의 접근법과 계획이 있다. 상대가 실수를 하면 이것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라며 단순하게 경기에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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