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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실리 축구’ 맨유, 리버풀과 0-0 무승부
입력 2016-10-18 09:47  | 수정 2016-10-19 10:08

‘북서부 더비라고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 간 경기가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각) 영국 안필드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EPL 순위표에서 맨유는 7위, 리버풀은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최근 분위기가 고조된 리버풀을 안필드에서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았던 맨유는 극단적 실리 축구를 구사해 승점1점을 얻는데 만족했다.

선발 명단에서부터 무리뉴 감독이 의도한 실리적 색채는 확연히 눈에 띄었다.
마타나 린가드 같은 공격적인 미드필더 대신 중앙 미드필더를 한 명 더 늘려 리버풀 전진 압박에 대비했고, 2선 공격에는 그간 선발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애슐리 영을 ‘역습 카드로 선택했다.
시작부터 선발 의도 및 경기 구상이 확실했던 맨유는 리버풀의 거센 공격을 견뎌내며 시종일관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중원에서는 치열한 점유와 압박 전쟁이 벌어졌다.
리버풀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자 골문 앞 경계를 더욱 강화한 맨유는 골키퍼 데 헤아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무승부를 안고 맨체스터로 돌아가게 됐다.
여전히 팀 전반의 경기력과 일부 선수들의 저조한 기량 등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맨유는 어쨌든 무패 가도를 5경기(3승2무)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맨유가 2003-2004시즌 이후 가장 낮은 35%의 볼 점유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우리의 방식”이라고 일축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무승부가)기쁘지 않다”며 우리의 능력만큼 잘하지 못했다. 누구도 아닌 우리의 잘못”이라고 반성했다.
하지만 이어 맨유는 전혀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며 리그 첫 무실점 경기를 한 것은 기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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