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범창에 대롱대롱'…어미 품에 돌아간 새끼고양이
입력 2016-10-18 09:08  | 수정 2016-10-18 17:10
【 앵커멘트 】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새끼고양이가 그만 주택 방범창에 몸이 끼고 말았습니다.
소방대원이 무사히 고양이를 구조하고 근처에서 안절부절못하던 어미에게 돌려줬는데요.
생생한 고양이 구출 영상을 윤길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새까만 새끼고양이가 방범창에 몸이 껴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2미터가 넘는 아찔한 높이, 주변을 두리번거리지만, 도무지 빠져나갈 방법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지붕에서 내려와서 얘가 가지도 오지도 못하고 계속 있다가…."

잠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고양이를 빼내 그물로 건집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새끼고양이가 매달린 주택은 보시는 것처럼 앞에 철조망이 설치돼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무사히 구조된 새끼고양이.


그런데 근처에서 어미로 보이는 고양이가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새끼에게 다가가는 어미, 이리저리 살피더니 이내 안심이 된 듯, 함께 골목으로 사라집니다.

며칠이 지나고 영상 속 새끼고양이를 찾아갔습니다.

구조된 고양이는 형제와 함께 어미 품에서 안전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만 / 경기 의왕소방서 소방교
- "시청에 인계하려고 했는데, 주변을 돌아보다가 어미 고양이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보는 게 확인돼서(돌려준 거죠)…."

「전국 길거리에 방치된 고양이는 1백만 마리, 하루에만 평균 260여 마리의 동물이 구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경기 의왕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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