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그래도 가격 오를 것"…숨죽이는 강남 재건축
입력 2016-10-18 09:02  | 수정 2016-10-18 17:01
【 앵커멘트 】
정부의 규제 방침에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가격 상승세가 꺾이진 않겠지만, 그동안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만큼 일부 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개포동 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올 초 분양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 즉 34평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13억 원대로, 지금은 2억 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 방침이 나오면서,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온종일 시장 분위기를 묻는 전화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채은희 / 공인중개사
- "매수자들 입장에서는 좀 관망세를 취하는 입장이고, 매도자들 입장에서는 약간 불안한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목동과 과천 지역도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목동의 한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만에 8천만 원이 넘게 올랐고, 과천 지역 한 아파트도 일주일 만에 5천만 원이 올랐습니다.

아직 정부의 감시 대상은 아니지만, 과거 버블 세븐 지역으로 함께 묶여 각종 규제의 대상이 되었던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 공급이 아직 부족한 만큼 가격 상승세가 꺾이진 않겠지만, 시장 열기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이런 부분이 강남 재건축 매매 시장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줘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줄고 또 매매가격이 조정될 수 있을 겁니다."

정부의 규제 정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폭풍전야의 고요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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