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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레버쿠젠과 재회 손흥민 감정 ‘흥’미진진
입력 2016-10-18 08:08 
손흥민 레버쿠젠 시절.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손흥민(24·토트넘홋스퍼)이 전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 원정을 앞두고 들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 레버쿠젠전을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전 소속팀과 맞대결이 흥미진진하다(Excited)"고 말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 두 시즌간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매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다시 (바이아레나로)돌아와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당시 레버쿠젠과 한 조에 속했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이 만남을 고대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레버쿠젠은 수준 높은 팀이다. 이곳에서 승점 3점을 얻길 원한다”며 옛정과는 별개로 토트넘의 승리를 위해 싸우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그는 스퍼스에서의 첫 시즌은 다소 힘들었지만, 올 시즌 상황은 더 나아졌다. 자신감이 생겼고, 팀 동료의 의존도도 높아졌다”며 선수단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2014-15시즌 손흥민을 지도한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은 한 시즌 동안 손흥민과 함께할 특권을 누렸다”며 토트넘에서 힘겨운 첫 시즌을 마친 그는 올 시즌 진정한 잠재력을 뽐내는 중이다. 내일 밤 경기만은 건너뛰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훈훈한 덕담을 건넸다.
토트넘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AS모나코에 1-2로 패한 뒤, CSKA모스크바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첫 승을 따냈다. 승점 3점을 획득 모나코(승점 4)에 이은 2위에 올랐다. 레버쿠젠은 2전 2무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양팀은 2006년 11월24일 UEFA컵(현 유로파리그)에서 맞닥뜨린 이후 근 10년 만에 유럽 무대에서 격돌한다. 당시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골로 토트넘이 1-0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베르바토프도 토트넘 이적 전까지 레버쿠젠에서 뛰었다.
같은 날 다른 조에선 스포르팅리스본-보루시아도르트문트, 레알마드리드-레기아바르샤바, 올랭피크리옹-유벤투스, 디나모 자그레브-세비야, 레스터시티-코벤하겐 등 경기가 19일 새벽 3시45분 일제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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