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제품·자재 나른다
입력 2016-10-18 07:51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러시아 연방 총리 관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오른쪽)과 올렉 벨로제로프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활용한 물류 운송 양해각서(MOU)에 서명 후 협정서를 교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한 물류 운송 혁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철도청과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활용한 물류 운송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삼성전자와 러시아 연방철도청은 해상으로 한국과 중국 지역에서 출발해 동유럽 지역까지 운반했던 제품과 자재를 TSR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과 자재들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옮긴 뒤, TSR을 통해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 지역까지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운송 소요시간은 기존 해상 운반 시 35일의 절반 수준인 18일로 줄어든다.
운송 소요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삼성전자는 공급망에서 재고 관리와 제품 모델 변경 등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직접적인 물류 운송 비용 감소 이상의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가 적극 추진 중인 ‘신동방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우리나라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을 비즈니스 측면에서 실현한 것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물류 네트워크의 실질적인 협력이 기대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자재를 만주 횡단철도(TMR)와 TSR을 통해 러시아 깔루로 옮겼다. 깔루에는 TV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 위치해있다. 운송 소요시간은 기존 해상 운반 시 50일에서 18일로 단축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물류 운송망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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