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국왕 추모 열기 고조…국왕 모욕한 여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
입력 2016-10-18 07:20  | 수정 2016-10-18 08:22
【 앵커멘트 】
태국 푸미폰 국왕이 서거한 지 5일이 지났지만, 추모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왕실을 모독한 여성에게 분노의 화살이 돌아가는가 하면, 검은색 상복도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난 시민들이 경찰서 앞으로 몰려왔습니다.

한 여성이 경찰에 이끌려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항의하는 소리가 이어집니다.

주변의 성화에 못 이긴 이 여성은 태국 푸미폰 국왕의 초상화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페이스북에 태국 왕가 사람들을 욕하는 글을 올렸다가 왕실모독 혐의로 기소된 뒤 시민들의 요구로 대중 앞에서 사과한 겁니다.


국왕을 잃은 상실감을 분노로 표출한 시민들을 경찰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러분의 마음을 잘 압니다. 국왕에 대한 충심으로 이 자리에 나오셨는데, 걱정하지 마세요, 잘 처리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검은색 상복과 추모행사용 검정 천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품귀현상이 빚어져 일반 옷감을 검은색으로 염색하는 곳도 늘었습니다.

검은색 옷을 입지 않으면 질책받는 분위기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국왕을 잃은 슬픔이 일부 격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고조된 추모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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