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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무승부 반응: 리버풀 "실망" 맨유 "뿌듯"
입력 2016-10-18 07:06 
아크로바틱한 북서부 더비.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간 라이벌전이 7년 만에 득점 없이 끝났다.
17일(현지시간) 리버풀 앤필드에서 열린 2016-17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0-0 무승부를 남겼다.
‘북서부 더비가 0-0으로 끝난 건 2009년 9월 이후 처음. 통계전문업체 ‘OPTA'가 집계를 시작한 2003-04시즌 이후 단 두 번밖에 없다.

연승 행진을 4경기에서 마감한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10~2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경기다. 우린 더 나은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 행복하지 않다”며 결과에 불만족스러워했다.
개막 후 8경기에서 승점 14점 획득에 그친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약간은 다른 표정을 지었다. 우리가 원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 우린 승점을 얻어 상대팀 관중에 실망감을 안겼다”고 말했다.
‘수비에 주안점을 둔 전술을 주로 활용해온 무리뉴 감독은 리버풀 원정에서도 ‘승점을 목표로 수비진에 많은 숫자를 뒀다.
리버풀이 공을 점유(65%, 패스 성공 횟수 2배)하도록 하면서 선수비 후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헤더가 골문으로 향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엠레 찬과 쿠티뉴의 슈팅을 저지한 것만으로도 만족했을 법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거침 없는 태클.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어이 주장들 살살하자고.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영국공영방송 ‘BBC'도 ‘앤필드에서 0-0은 맨유에 더 나은 결과라고 총평했다.
BBC 분석위원 로비 새비지는 경기를 마치고 "무리뉴의 팀은 승점을 얻었으니 그들이 할 일을 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틴 키언 위원도 맨유를 인정해야 한다. 대다수 팀은 앤필드에서 실패를 맛보곤 한다”고 했다.
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은 실망스럽다. 우리가 가진 실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다. 득점 찬스를 살렸어야 한다”고 씁쓸해했고, 맨유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는 우리가 빅팀이란 사실을 증명했다. 자랑스러워해도 될 것 같다”고 다른 반응을 보였다.
4연승 뒤 무승부를 기록한 리버풀은 승점 17점으로 3위 토트넘홋스퍼(승점 18)에 승점 1점 뒤진 4위에 머물렀다. 최근 3경기에서 승점 5점을 따낸 맨유(승점 14)는 7위 탈출에 실패했다.
폴 포그바의 전력 질주.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두 명장의 포옹.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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