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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개 시리즈 통과…무리 없이 마산 가는 LG
입력 2016-10-18 07:02 
LG 트윈스가 준PO 4차전을 잡고 PO행을 확정 지은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정규시즌 4위 LG 트윈스가 2개 시리즈를 무사히 통과하고 플레이오프(PO)로 간다. 단기전 6경기를 치렀지만 체력 소모가 두드러지지 않는 점이 고무적이다.
LG는 지난 17일 준PO 4차전을 5-4로 선발 류제국이 2이닝 동안 4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후 가동된 불펜진이 7이닝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동안 체력을 적절히 비축해왔던 이동현-윤지웅-김지용-진해수-정찬헌-임정우 등 6명의 투수들이 번갈아가며 마운드 변수를 지웠다.
LG는 준PO 이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1~2점 이내 승부로 타이트하게 치렀지만 실보다는 득이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2차전 끝내기 승리로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이는 준PO 경기력에도 반영됐다. 준PO서는 마운드가 약한 상대팀에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면서 깔끔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빠르게 지칠 수 있는 단기전이다. 그러나 LG의 체력은 짱짱하다. 전체적으로 선발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며 불펜진의 체력을 아꼈고, 이것이 다시 무리하지 않는 운용을 가능하게 만들면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4차전에는 류제국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지만 크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이전까지 자연스럽게 아껴둔 불펜진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양상문 감독은 승부수를 띄울 수 있던 준PO 4차전에 모든 투수들을 투입하면서 승리를 만들었다. 큰 무리 없이 준PO를 조기에 마치면서 휴식 시간도 확보했다. 현 시점에서는 PO 상대인 NC 다이노스에 크게 밀릴 것이 없다.
양 감독은 어느 팀이든 선발이 잘 던져야 안정감을 찾고 연승을 할 수 있으니까”라며 이번 포스트시즌 원활하게 돌아가는 마운드에 대해 언급했다. 또 선수들이 지칠 수는 있겠지만 무리하지 않은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포스트시즌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데이비드 허프에 대해서도 허프가 (시즌 중간) 늦게 합류해 힘이 남아있는 것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무리 없이 6경기를 치르면서 4승을 거둔 LG는 체력적 부담보다는 자신감을 업고 마산 원정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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