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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년 만에…설욕한 LG vs 설욕 노리는 NC
입력 2016-10-18 06:26 
LG 트윈스가 넥센을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4차전, LG 트윈스는 8회말 4-4 동점 상황 오지환의 값진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LG 오지환-히메네스가 승리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도 ‘2년 만에 설욕이 키워드다. 이번에 설욕을 노리는 팀은 정규시즌 2위 팀 NC다이노스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가 넥센 히어로즈를 5-4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 LG는 선발 류제국이 2회 4실점하면서 무너졌지만, 이후 추격전을 벌인 끝에 8회말 오지환의 결승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 LG는 넥센을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2년 전 넥센에 1승3패로 밀리며 탈락했던 플레이오프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했다.
당시 넥센은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를 주축으로 한 막강한 타선을 자랑했다. LG는 이런 넥센을 만나 선전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신정락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을 뿐, 넥벤저스라 불리는 막강 타선에 무너져 3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상대가 NC다. LG는 5할이 채 못 되는 62승2무64패로 4위로 극적인 가을야구 막차를 탄 상황이라 NC는 버거워보였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예상과 달리 NC를 3승1패로 눌렀다. 마산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LG는 잠실에서 열린 3차전은 졌지만, 4차전을 승리하며 가을야구를 길게 했다. 1군 2년차였던 NC의 경험이 상대적으로 LG보다 적어서 얻은 결과라는 게 주된 분석이었다.
하지만 이제 반대로 NC가 LG에게 설욕을 벼르고 있다. LG가 2년 전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넥센을 준플레이오프에서 잡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것처럼 말이다. NC는 2년 전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2014년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KBO리그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2년 전 LG에 패했을 때는 선수들의 경험이 적었다는 게 주된 의견이지만, 이제 경험 문제는 사라졌다.
NC다이노스가 2년전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당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올 시즌 상대전적도 NC가 LG상대로 9승1무6패로 앞섰다. 김경문 NC 감독은 LG는 2년전 포스트시즌에서 패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 포스트시즌에 설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비해 다시 2년 만에 도전자의 위치에서 NC와 맞붙는 양상문 LG감독은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플레이오프에 대해 할 얘기가 없다.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아서, 3일 동안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LG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NC가 2년 만에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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