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 19시간 늦은 발표 왜?
입력 2016-10-16 19:41  | 수정 2016-10-16 20:07
【 앵커멘트 】
그런데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은 어제(15일) 토요일 낮이었는데, 우리 군이 공개한 것은 하루 다음날인 오늘(16일)이었습니다.
무려 19시간이 늦은건데, 이런 경우가 처음입니다.
왜 이렇게 늦게 발표한 것일까요?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 시각은 어제(15일) 낮 12시 33분 무렵.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이 사실을 발표한 시각은 오늘(16일) 오전 7시43분으로 무려 19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심지어 우리 군의 발표는 미 전략사령부보다도 3시간 정도 늦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미사일 종류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합참이 즉각 이를 공개했던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번 발사가 워낙 초기에 실패하다 보니, 어떤 미사일인지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상황처럼 미사일 발사 직후 폭발한 경우는 우리 군의 레이더로는 파악이 어려워, 미국 정찰 위성을 통해서만 파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미국의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그대로 노출한 것입니다.

우리 군은 2021년부터 2기의 정찰위성을 시작으로 전력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미국의 정보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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