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m 사각지대에서 매년 4천여 명 사상
입력 2016-10-16 19:40  | 수정 2016-10-16 20:58
【 앵커멘트 】
자동차가 과속할 때만 사고가 나는 게 아닙니다.
후진하는 차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람이 한 해 4천 명에 가깝다고 하니, 운전하시는 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 근처에서 건널목을 건너는 아이.

눈 깜작할 사이에 승용차가 아이를 향해 후진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번엔 주차장.

화물차가 뒤에 있는 사람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후진합니다.


최근 5년간 후진하는 차량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은 316명, 매년 3천9백여 명이 사망하거나 다칩니다.

▶ 인터뷰 : 황성중 / 화물차 운전기사
- "적재함 뒤쪽으로는 안 보이니까요. 룸미러에 의존하는데 안 보이는 쪽이 많지요."

실제 후진할 때 차량 뒤 시야가 얼마나 확보되는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지금 룸미러에는 제 모습만 보이실텐데요. 사실 제 옆에는 이렇게 어린이 모형이 있습니다. 이 어린이 모형이 보이지 않는 대략 10m 구간이 바로 사고의 사각지대입니다."

승용차의 경우 사각지대는 평균 9.6m, 1톤 트럭은 평균 2.8m, 3.5톤 트럭이 6.5m, 5톤 트럭이 11.6m나 됩니다.

후방 카메라 설치로 사고를 피할 수 있지만, 5톤 미만의 차량에서 후방 카메라와 같은 안전장치를 설치할 의무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전제호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 "5톤 이상의 화물차에 대해서만 규칙을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톤 화물차와 승용차까지 확대할 필요가…."

전문가들은 또 차량의 좌우 측도 시야가 1m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카메라가 있더라도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