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가상승에 브라질펀드 최고 5%↑
입력 2016-10-16 17:03 
지난주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브라질 펀드가 최고 5% 넘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유로존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해외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또 한 차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한 주간 국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 지역별로 브라질 펀드가 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 기준으로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 펀드가 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으며, 프랭클린브라질(언헤지형)펀드, JP모간브라질펀드 등도 각각 3.8%, 3%의 높은 수익률을 냈다. 브라질 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국제 유가 상승세와 재정 개혁에 대한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무려 57%에 달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감축 합의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오른 데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되고 미셰우 테메르 정부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대대적인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펀드도 1.5%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염려 때문에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은 -0.9%로 한 주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논의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북미 지역 펀드가 -1.4%로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또 ECB가 현재 매월 800억유로 규모로 채권을 매입하고 있는데, 이 규모를 축소하는 일종의 테이퍼링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펀드 수익률은 -1.6%를 기록했다. 중국 9월 수출입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홍콩H지수 펀드도 3.7% 하락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또한 대외적인 투자심리 악화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발표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진 탓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은 -2.4%로 저조했는데 모든 유형의 펀드가 줄줄이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가장 낮은 하락폭을 기록한 펀드는 고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액티브주식배당 유형 펀드로 수익률이 -1.6%였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