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비과세펀드는 인기몰이 중, 3월 출시후 22만 계좌 돌파
입력 2016-10-16 15:52 

연초 이후 환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달리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가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7개월간 22만 계좌가 개설돼 총 8655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설정액 상위 펀드 평균 수익률도 10%가 넘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중국, 베트남 등 특정 국가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 앞으로 변동성 관리에 유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계좌수는 총 2만 6000개가 증가했으며, 761억원 가량이 추가로 투자됐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9월 판매 규모는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 8월(3만 5000개, 12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7월(1만개, 223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8529억원이나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은 비과세 펀드 신규 계좌 개설과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한편 수익이 난 펀드에서 환매한 자금도 상당 부분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는 중도 환매하더라도 비과세 혜택이 유지돼 수시로 펀드를 쪼개 가입하고 갈아타기가 유리하다. 내년까지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로운 환매와 수익 실현이 가능하며, 2018년 1월 1일 이후부터는 기존 투자한 펀드에 대한 추가 매수만 가능하다.
국가별로는 중국 펀드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전체 투자금액의 20% 가량이 중국(1715억원)에 투자됐다. 베트남 펀드도 1472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는데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에만 1241억원이 투자됐다. 다음으로 글로벌 펀드에 1144억원, 미국 펀드에 250억원이 투자됐다.
특정 지역, 펀드로의 쏠림 현상은 주의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설정액 상위 10개 펀드의 투자금액이 4618억원으로 전체 판매 비중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들 펀드가 출시 이래 7개월 평균 수익률이 11.4%에 달해 순항하고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손실폭이 커질 수 있다. 성인모 본부장은 현재 수익률만 보고 특정 펀드에 몰빵 투자했다가는 나중에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분산 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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