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통령기록관에 해충 득실, 사진 보니…'소름'
입력 2016-10-16 11:34 
사진=연합뉴스
대통령기록관에 해충 득실, 사진 보니…'소름'



역대 대통령들이 남긴 문서와 사진 등을 모아 보존하는 서고에서 해충들이 발견됐습니다.

1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지하층 서고와 복도에서 2차에 걸쳐 유해생물을 조사한 결과, 해충 23종 124마리가 포획됐습니다.

대통령기록관은 1차로 올해 4월 21일부터 5월 26일까지 보존서고 18곳과 복도 2곳에 포획트랩 280개를 설치해 복도에서 69마리, 서고에서 3마리를 잡았습니다.

서고 2곳에서 발견된 해충은 거미 2마리와 거저리 1마리로 기록물에 유해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하 1층 복도에서도 날파리 27마리와 깔따구 17마리, 반날개 6마리, 검정날개버섯파리 4마리 등이 발견됐으며 기록물을 훼손할 가능성은 없는 해충들로 분류됐습니다.

다만 복도에서 발견된 애알락수시렁이 1마리는 해를 끼치지 않는 성충 형태로 발견됐지만, 유충의 경우 옷이나 카펫 등에 유해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통령기록관은 "보존서고 안의 기록물에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는 유해생물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곽에서 활동하는 유해생물이 건물 안으로 유입됐고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지하 1층 복도로 유입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기록관은 이 조사를 토대로 소독하고서 7월 15일부터 8월 22일까지 2차로 포획트랩 280개를 설치해 해충 52마리를 잡았습니다.

2차 조사도 서고에서는 귀뚜라미 1마리와 그리마 1마리 등 2마리가 발견됐고 복도에서 50마리가 발견돼 복도에 집중됐습니다.

2차 조사에서 발견된 해충은 12종으로 먼지벌레가 19마리로 가장 많았고 거미 12마리, 귀뚜라미 11마리 등의 순입니다.

거미(12마리)와 반날개(2마리)를 제외한 9종은 1차 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해충들이며 모두 기록물에 유해성은 없는 것으로 분류됐습니다.

대통령기록관은 유해생물 차단을 위해 복도를 소독하고 개체 수 증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2차례 추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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