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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결산②] ★들이 만들어낸 부산국제영화제의 분위기
입력 2016-10-16 09:42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최윤나 기자]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그 어떤 회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개막식 전날부터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부산시 일대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스타들은 오히려 저마다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각기 다른 주제를 언급했지만, 각자의 생각을 또렷하게 나타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의 말들을 정리해보았다.



◇ 부산국제영화제에 독립을!”

지난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 때문에 불거진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시간의 갈등을 시작으로 영화인들의 보이콧까지 많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본격적으로 개막을 공표하기 전까지는, 많은 이들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지 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런 분위기는 개막식, 그리고 개막작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났다.

가장 먼저 김의성은 지난 6일 진행된 개막식 레드카펫 현장에 INDEPENDENT FILM FESTIVAL for BUSAN”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추구하는 독립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한 그의 행동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어느 때 보다도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던 개막식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이후 개막작 영화 ‘춘몽으로 기자회견장에 선 양익준 감독도 영화제의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크레이지 코리아, 크레이지 부산”이라는 글을 게재한 것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산국제영화제는) 내겐 고향 같은 곳이다. 어느 순간 영화에 출연과 연출을 하다 보니 나도 이런 사안에 엮인 사람이구나 싶었다. 내가 그 안에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했다. 그냥 마음이 무거웠다. 그 글을 올렸던 건 내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던 거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MBN스타 DB


◇ 이병헌·손예진·윤여정…솔직했던 ★들의 오픈토크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 하는 오픈토크에는 배우 이병헌, 손예진, 윤여정이 순서대로 참석해 관객들과 직접 만났다. 태풍으로 인해 원래 진행 예정이었던 비프빌리지가 아닌,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됐지만 열기는 그대로 옮겨져 있었다. 최근 스크린을 통해 꾸준히 관객들과 만났던 배우들이, 올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며 관객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영화제 개막 이후 분위기가 조금은 침체됐다는 지적들이 있었지만, 오픈토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아오이 유우의 깜짝 방문·오다기리 죠의 비매너 논란까지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느 덧 반환점을 돌 때 쯤,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가 영화 ‘오버 더 펜스로 부산을 방문하기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나 이번 방문은 지난 2010년 이후 오랜만의 방문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한국 배우들이 초반의 분위기를 책임졌다면, 아오이 유우의 방문은 다시 한 번 분위기를 전환할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같은 영화로 부산을 찾은 오다기리 죠는 기자회견에서 비매너 행동을 보여 눈살을 찌푸렸다. 그의 등장이 한껏 기대감을 높였던 상황이기에 그 실망감을 더욱 컸을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말들과 사건이 있던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막이 내려졌다. 다음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영화제보다 더 많은 스타들이 부산을 방문해, 풍성하고 즐거운 시간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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