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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LG의 신재영 공략, 초반이 중요하다
입력 2016-10-16 06:02 
LG트윈스 리드오프 김용의. 3차전 넥센 선발 신재영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3차전에서도 키플레이어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젠 원점에서 다시 시작이다. 2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반격을 당한 LG트윈스가 다시 시리즈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LG는 16일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넥센과 2016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7-0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4%를 확보했던 LG는 2차전에서 1-5로 패해 시리즈가 원점이 됐다. 양 팀 모두 3차전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분수령이라고 볼 수 있다.
선발부터 양 팀의 가장 확실한 카드가 맞붙게 된다. 넥센은 올 시즌 신인왕이 유력한 신재영이, LG는 에이스 데이빗 허프가 나간다.
다만 무게감으로 봤을 때는 신재영이 조금 처진다. 신재영은 올해 30경기에서 168⅔이닝을 던져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을 거뒀다. 다만 잠실구장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3경기 선발 등판해 14이닝 동안 3피홈런 12실점 평균자책점은 7.71에 달한다. 특히 최근 등판인 9월7일 잠실 LG전에서는 3⅓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을 허용하며 부진했다. LG상대로도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85다. 15승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웠지만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떨어진 점도 신재영이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주무기 슬라이더가 상대 타자들 눈에 익은 점도 그렇다.
역시 사이드암 투수인만큼 LG에서도 좌타자들이 신재영에 강했다. 리드오프 김용의는 신재영 상대로 10타수 6안타 타율 0.600에 1타점을 기록했고, 오지환이 11타수 5안타(타율 0.455)에 역시 1타점을 올렸다. 서상우도 6타수3안타로 강했다. 다만 박용택이 14타수3안타로 다른 좌타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진 활약을 했다.
신재영에 맞서 LG는 라인업에 좌타자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관건은 신재영을 얼마나 빨리 무너뜨리느냐다. 신재영이 빨리 마운드에서 내려오면 넥센 불펜에도 부담이다. 더구나 4차전에서는 1차전 선발이었던 맥그레거가 나올 차례라 신재영을 빨리 내려오게 할 수록 4차전도 LG흐름이 될 가능성이 많다. 해결은 김용의를 비롯한 좌타자들이 해줘야 한다. LG의 초반 승부수는 좌타라인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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