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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는 두 곳...아직은 조용한 MLB 감독 이적 시장
입력 2016-10-16 06:01 
지난 스프링캠프 당시 선수들에게 훈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워투스 샌프란시스코 벤치코치. 최근 신임 감독을 찾는 익명의 구단으로부터 면접 요청이 들어왔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챔피언십시리즈에 들어가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 반대편에서는 포스트시즌에서 떨어진 나머지 26개 팀은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와 차이가 있다면, 감독 이적 시장이 조용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무려 5개 팀(워싱턴, 샌디에이고, 마이애미, 다저스, 시애틀)이 신임 감독을 찾으면서 감독 이적시장이 들썩였다. 돈 매팅리처럼 다저스를 3년 연속 지구 우승으로 이끌고도 경질되는 감독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조용하다. 신시내티, 에인절스, 미네소타 등 하위권 팀들은 기존 감독을 재신임하면서 감독 이적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 작아졌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과 결별했더라도 내부 승격으로 재빨리 빈자리를 채운 팀들도 있다. 시즌 도중 프레디 곤잘레스를 경질한 애틀란타 브레이즈스가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로빈 벤추라와 계약 연장을 하지않고 릭 렌테리아 벤치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했다.
남은 빈자리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두 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다.
콜로라도는 구단 내외부에서 다양한 후보들을 물색하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현재까지 감독직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외부 인사는 보 포터 애틀란타 단장 특별 보좌, 버드 블랙 LA에인절스 단장 특별 보좌, 브래드 밀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벤치코치, 론 로니키 에인절스 3루코치 등이 있다. 이들 네 명은 모두 메이저리그 감독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내부에서는 글렌알렌 힐 트리플A 알버커키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론 로니키 에인절스 3루코치는 콜로라도 감독 자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MK스포츠 DB
여기에 샌디 알로마 주니어 클리블랜드 1루코치, 토레이 로불로 보스턴 벤치코치, 데이브 마르티네스 컵스 벤치코치, 에디 페레즈 애틀란타 1루코치, 론 워투스 샌프란시스코 벤치코치 등도 외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워투스의 경우 바비 에반스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신임 감독을 찾는 팀에서 면접 허락 요청을 해왔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MLB.com은 로키스 구단이 통계 분석에 능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팀 캐미스트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물을 새로운 감독으로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를 했음에도 69승에 그친 애리조나는 단장을 찾는 게 먼저다. 이들은 데이브 스튜어트 단장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고, 동시에 계약이 1년 남은 칩 헤일 감독을 경질했다. 단장이 감독을 영입하는 메이저리그 시스템을 생각하면 애리조나의 신임 감독 선임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임시 단장을 맡고 있는 브라이언 미니티 부단장과 마이크 벨 팜 디렉터를 내부 승격 후보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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