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필리핀에 수사팀 급파…청부살인 가능성
입력 2016-10-14 07:41  | 수정 2016-10-14 08:18
【 앵커멘트 】
어제 아침,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 3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청부살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우리 경찰이 현지에 급파됐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남녀 3명이 총격 피살된 곳은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의 바콜로.

현지 시각으로 지난 11일 오전 7시 반쯤, 51살 심 모 씨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국내에서 180억 원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뒤 범행이 발각되기 전인 지난 8월 모두 한국을 떠나 필리핀으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실상 도피 장소로 필리핀을 택한 겁니다.


현지 경찰은 범행 수법 등으로 미뤄 청부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한국인이 (직접) 살해할 가능성보다는 현지인을 고용한 청부살해 가능성이 높고요. 한국인의 교사로 필리핀 청부조직이 개입하지 않았을까…."

다만 살해 수법이 필리핀에서 벌어지는 일반적인 청부살인과는 다르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총기 소유가 비교적 자유로운 필리핀에선 청부살인을 하면 대로변 등에서 총을 쏘고 바로 달아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사건은 외진 곳에서 발견됐다는 겁니다.

경찰은 사건의 실체 파악을 위해 과학수사관과 프로파일러 등 4명의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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