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필리핀 피해자는 180억 대 다단계 사기 도망자
입력 2016-10-14 06:50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누가, 왜 이들을 살해한 걸까요.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원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이들은 국내에서 다단계 범죄에 연루된 뒤 필리핀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피해자들은 국내에서 180억 원 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뒤 범행이 발각되기 전인 지난 8월 모두 한국을 떠나 필리핀으로 향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사기 혐의로 수사에 들어갔지만 이들의 행적을 찾을 수 없어 기소중지됐습니다.

사실상 도피 장소로 필리핀을 택한 겁니다.

경찰은 살해 수법이 필리핀에서 벌어지는 일반적인 청부살인과는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총기 소유가 비교적 자유로운 필리핀에선 청부살인을 하면 대로변 등에서 총을 쏘고 바로 달아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사건은 외진 곳에서 결박을 한 채 이뤄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발견 당시 상황을 보면 살해 수법이 일반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청부살인 가능성이 맞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살해된 3명이 다단계 사기 혐의를 받고 있어 사기 피해자 중 일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한국인이 (직접) 살해할 가능성보다는 현지인을 고용한 청부살해 가능성이 높고요. 한국인의 교사로 필리핀 청부조직이 개입하지 않았을까…."

경찰은 사건의 실체 파악을 위해 과학수사관과 프로파일러 등 4명의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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