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의혹의 전경련, 공공기관 탈퇴 '러시'
입력 2016-10-13 20:01  | 수정 2016-10-13 21:00
【 앵커멘트 】
전경련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모금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9개 공공기관이 탈퇴의사를 밝혔습니다.
탈퇴를 검토하는 기관도 늘어나면서, 전경련의 위상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1961년 태동한 전경련은 삼성·현대와 같은 대기업은 물론 한국수출입은행 등 공공 금융기관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경제개발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이 일면서, 정경유착의 주범으로 전경련의 위상은 떨어졌습니다.

정치권에선 전경련에 가입한 공공기관들이 탈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선주 / IBK기업은행장(4일 국정감사)
-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뷰 : 이덕훈 / 한국수출입은행장(11일 국정감사)
- "(탈퇴 문제에 대해서 검토하시겠어요. 안하시겠어요.)검토해보겠습니다."

현재 가입한 18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전력 등 9곳이 탈퇴했고, 기업은행 등 4곳이 탈퇴를 검토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전경련의 해체 또는 개편, 공공기관 참여에 대한 정치권의 관여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지만,

전경련의 변화를 촉구하는 데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필상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무조건 전경련을 해체할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새로운 단체로 바꾼다면 그것 또한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창립 55년 만에 전경련이 최대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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